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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의 우정> 관객들을 무장 해제시킨 코믹 감동 실화

by 기업 채용 소식통 2023. 5. 3.

언터처블: 1%의 우정 포스터

극과 극은 끌리기 마련이다.

1%의 우정'이라는 부제가 달린 영화 Untouchable은 제목의 뜻처럼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이 만나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막대한 부는 가졌지만 전신마비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백인 노인 필립과 젊고 건강하지만 가난한 흑인 청년 드리스의 만남은 실화라고 합니다. 그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구직활동의 일환으로 응시한 면접에서 합격한 드리스는 전신마비의 백만장자 필립의 간병인으로 일하게 됩니다. 필립은 24시간 내내 돌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신불구이므로 이성에 대한 본능마저 저당 잡힌 삶입니다. 한편, 드리스는 필립과 달리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신체가 전부이지만 그 역시 엄마의 사랑이나 형제들과의 우애를 모르고 자란 상처받은 외로운 영혼입니다. 필립의 일상은 먹고, 씻고, 용변을 보는 것까지 모두 드리스의 손이 가야만 가능했습니다. 여태까지 필립을 어려워하며 환자로만 대했던 이전 간병인들과는 달리 드리스는 다소 짓궂은 장난도 치면서 처음에는 반항적인 태도도 보입니다. 보통의 간병인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담배 권유나 야반도주 등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필립의 지인은 드리드가 강도 사건으로 6개월간 전과도 있으며 환자를 돌보는 일에 아무 지식이 없다며 조심하라고 충고하지만, 필립은 드리드가 마치 내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이 행동해서 그와 함께 있을 때면 내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돼서 좋다는 대답을 합니다. 대부호인 필립이 이전에 고용했던 사람들과 필립의 태도는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새로운 경험들이 필립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의 활력으로 느껴졌습니다. 드리스는 필립의 손, 발이 돼주고 필립은 드리스에게 대가를 지불합니다. 서로가 부족한 것들을 채워가며 둘은 절친한 친구로 지냅니다.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생긴 필립은 드리스와 행복한 나날들을 보냅니다. 드리스의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 탓에, 곪고 있던 문제들도 해결됩니다. 버르장머리 없던 필립의 딸도 온순해졌으며, 필립은 펜팔 친구와의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여태까지 필립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그녀와 편지만 주고받았지만, 드리스의 도움으로 통화하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그들의 우정

그러나 돈이 필요했던 드리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드리스의 재정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그의 사촌동생이 갱단과 문제를 일으키면서 드리스는 간병을 그만두게 됩니다. 필립은 아쉬워하면서도, 간병인으로 삶을 보내기엔 드리스의 젊음이 너무 아깝기에 그를 놓아줍니다. 드리스가 떠나가고, 새로운 간병인을 고용하였지만, 필립은 무언가 공허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필립은 드리스를 만나기 전처럼 삶의 활력을 잃고서 피폐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런 필립이 걱정되어 돌아온 드리스는 필립과 야반도주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필립을 애인과 이어줍니다. 두 사람이 잘 만나는 것을 확인한 드리스는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돈과 건강을 둘 다 얻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젊은 나이에 재력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소망하지만 흔한 일은 아닙니다. 젊음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노인은 청년의 젊음을 부러워하고, 청년은 노인의 여유로움을 부러워하기 때문입니다. 둘은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기 때문에 어쩌면 더 특별한 사이로 발전했는지도 모릅니다. 필립은 전신불구이지만 부자이고 드리스는 빈털터리입니다. 또한 흑인과 백인으로 인종도 다르고 둘은 취미나 관심사마저도 접점이 없습니다. 필립의 생활은 지나치게 질서정연하고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몸을 일절 쓰지 못하니 모든 것을 정해놓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불가피한 장치들이지만 겉으로는 격식과 예의로 포장돼 있습니다. 반면, 드리스는 한마디로 제멋대로 삽니다. 본능에 충실할 뿐이죠. 감독은 이렇게 상반되는 인물의 특성들을 다양한 장치를 통해서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영화의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것은 아무리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인간이라도 그 다름을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서 ‘touchable’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