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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88일 간의 신화로 기억될 위대한 승리

by 기업 채용 소식통 2023. 9. 20.

안시성 포스터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

영화는 20만 명의 당나라군과 15만 명의 고구려군이 대치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고구려군의 우두머리는 연개소문(유오성)으로 그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시미라는 고구려 신녀에 의지해서 전쟁을 이끌어 갑니다. 태학도 수장, 사물(남주혁) 그리고 또래들을 중심으로 한 고구려의 기마부대가 당나라군을 향해 전진합니다. 초반에는 그들의 젊은 혈기와 기세로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몰아붙이는 듯 보였지만 결국 전쟁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태세에도 능했던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의 함정에 빠져 15만 명의 고구려 군은 몰살되었고 겨우 1만 명만 살아남아 후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물은 절친한 벗과 동료들을 잃게 됩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고구려의 신녀인 시미까지 포로로 잡혀가고 고구려의 상징인 고주몽의 활과 화살까지 당나라에 빼앗겨 버립니다. 한편 연개소문은 전부터  눈엣가시였던 양만춘(조인성)이 당나라와의 이번 전투에서도 군사를 파견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자 사물을 시켜 그를 제거하라고 명하며 단검을 부여합니다. 양만춘은 과거 전쟁에서 늘 승리했지만 반역도로 몰리면서 안시성의 성주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상황판단이 빠르고 용맹하고 진취적이며 어질고 선한 성품 덕분에 백성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지휘관입니다. 사물은 양만춘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인 안시성에 도달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고구려인이라고 속인 것이 들통나 옥살이를 할 처지에 놓입니다. 그러나 안시성에 오래 거주한 자가 그를 알아보면서 의심이 풀리게 되었고 오히려 태학도 출신이라는 것까지 밝혀지면서 양만춘의 곁을 지키는 요직에 임명됩니다. 당시에 연개소문은 당나라에게 안시성 같은 작은 성 쯤은 내줘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양만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당나라군이 쳐들어올 것을 대비해 꾸준히 성을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처럼 백성을 보살핀 안시성 성주 양만춘

양만춘과 함께 지내면서 외유내강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된 사물은 안시성 주민에게 그가 어떤 자냐고 물었고 양만춘은 안시성 그 자체라는 답을 듣습니다. 양만춘을 해하려고 안시성에 왔지만 그의 인간미에 감동 받아 갈등하게 된 것입니다. 드디어 우려했던 일이 벌어집니다. 당나라군이 안시성에 도달했고 그 수가 무려 2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에 비해 안시성 군대는 고작 5천 명으로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양만춘은 이길 수 있다고 군사들에게 용기를 북돋았지만 사물은 이건 말도 안 되는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사물이 양만춘에게 성주는 정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물었고 양만춘은 사물에게 너는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냐는 명언을 남깁니다. 전투의 막바지에 양만춘은 당나라 장수가 쏜 창에 오른쪽 어깨를 관통당하며 쓰러지게 되고 그를 확실히 사살하기 위해 마지막 한 발을 쏘기 직전에 사물이 당나라 장수를 먼저 죽여서 양만춘은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한편, 당나라에 볼모로 잡힌 시미는 한때 양만춘과 혼인할 사이였지만 신녀가 되면서 헤어지게 되었고 당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다가 풀려나는 조건으로 양만춘을 설득하라는 명을 받고 안시성으로 돌아옵니다. 시미는 양만춘에게 항복해야 모두 살수 있다고 설득하지만 그가 뜻을 굽히지 않자, 그의 전략을 화살에 적어 당나라에 알렸고 함정에 빠진 파소는 사력을 다해 양만춘에게 안시성 내부에 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죽습니다. 양만춘은 시미의 배신에 분노하며 그녀를 죽이려 했지만 한때 연인이었던 시미를 그의 손에 죽게 할 수 없었던 사물이 나서서 그녀를 단검으로 응징합니다. 사물은 평양성을 찾아가 연개소문에게 안시성에 지원 병력을 보내줄 것을 청하지만 연개소문은 오히려 사물을 반역자라 칭하며 분노합니다. 결국에는 평양성에서 대규모 고구려 병력을 지원해주었고 안시성 전투에 가세하면서 전투는 승리하게 됩니다. 당 태종 이세민은 지병으로 3년 뒤 죽게 되었고 다시는 고구려를 침략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변두리에 있는 작은 안시성에서 고구려가 당나라와의 전투에서 이긴 이 전투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자부심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