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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 격차를 신랄하게 풍자한 블랙 코미디 영화 <기생충>

by 기업 채용 소식통 2023. 6. 13.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

여러 사업을 벌였으나 줄곧 실패해 온 가장 김기택(송강호),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인 엄마 박충숙(장혜진), 명문대를 지망하는 44 수생 장남 김기우(최우식)와 미대를 지망하는 재수생 장녀 김기정(박소담). 이렇게 구성된 4인 가족은 반지하에서 살아가는 흔히 말하는 백수입니다. 기우와 기정은 윗집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화장실 천장에 손을 뻗어 근처 카페 와이파이를 사용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는 피자집 포장 박스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집안에 바퀴벌레가 득실거리지만 공짜로 소독을 하기 위해서 소독차가 소독약을 내뿜어도 창문을 닫지 않습니다. 반지하에 살기 때문에 주취자가 노상방뇨를 하면 지린내를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르바이트비가 들어오자 가족끼리 조촐하게 파티를 여는 중에 기우의 친구 민혁(박서준)이 찾아와 기우에게 자신이 어학연수를 가게 됐으니 그동안 해오던 과외를 대신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기정이는 미술 실력을 발휘해 기우에게 명문대 재학 증명서를 위조해 주고 기우는 민혁이가 소개해 준 박 사장님 댁으로 면접을 보러 가 박다혜(정지소)의 과외 선생님으로 자격을 얻게 됩니다. 기우는 그 댁의 안주인 최연교(조여정)와 대화하던 중 막내 다송(정현준)이를 보게 됐고 연교는 기우에게 다송이를 가르치는 미술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1주일도 못 버티고 관둔다는 하소연을 합니다. 기우는 실력이 출중한 대학 후배가 있다며 자신의 동생을 소개합니다. 기정이의 화려한 말솜씨로 주객이 전도되어 연교는 거듭 자신의 아들을 맡아달라고 부탁했고 그녀는 못 이긴 척 이 집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박 사장(이선균)의 배려로 그 집의 운전기사가 기정이를 데려다주게 되고 차 안에서 기정이는 자신의 팬티를 벗어서 박 사장이 앉는 자리 근처에 숨겨두고 내립니다. 그녀의 예상대로 박 사장이 팬티를 발견하게 되면서 운전기사는 해고됐고 기택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기택은 자신의 아내도 가정부로 들이기 위해 현재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국문광(이정은)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그녀에게 복숭아털을 뿌립니다. 그녀가 피를 토하자 연교에게 그녀가 결핵이 걸린 것 같다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그녀를 해고하라고 부추깁니다. 결국 아내 충숙이 가정부로 고용되면서 반지하에 사는 가족 모두가 박 사장네 구성원이 됩니다.

 

부자인데 착한 게 아니라 부자라서 착한 거야

박 사장네 식구들은 막내 다송이의 생일을 맞아 기념으로 캠핑을 가게 되고 그 기회를 틈타 기택의 식구들이 박 사장네 집을 점령합니다. 그들이 거실에 널브러져 술을 퍼마시며 기쁨을 만끽하던 것도 잠시, 초인종이 울립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쫓겨난 가정부 문광이 찾아와 충숙에게 저택 지하 벙커에서 살고 있는 그녀의 남편을 소개하며 남편만이라도 몸이 불편하니 계속 여기서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녀는 충숙의 식구들이 집 주인 행세를 하고 있던 것을 알게 되고 이 모든 사실을 박 사장 부부에게 말하겠다고 충숙을 협박합니다. 계속되는 폭우 때문에 캠핑을 접고 박 사장 부부가 돌아오자 충숙은 문광을 지하 벙커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밀어버려 죽게 하고 충숙의 식구들은 들키지 않고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동네에 물난리가 나고 기택이 살던 집은 물에 잠기게 되어 그들은 학교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박 사장 부부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한 저택 마당에서 아들 생일 파티를 성대하게 엽니다. 갑자기 문광의 남편이 기정이에게 돌진하여 그녀를 식칼로 찔렀고 그 모습을 보던 충숙은 딸을 지키기 위해 꼬챙이로 그를 찔러 죽게 합니다. 박 사장이 코를 막은 채 쓰러진 기정이를 밀고 떨어진 차 키를 줍는 것을 보고 화가 난 기택이 역시 박 사장을 찔러 죽게 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기생충이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빈부 격차가 공통적으로 당면한 심각한 문제라서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계층 간의 문제점을 반지하, 냄새 등 다양한 비유적인 표현으로 극대화했으며 영화의 중간중간 다양한 장치들과 마무리에 반전을 실어 관객들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감독은 본디 선하거나 악한 인간은 없으며, 다만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선한 자와 악한 자로 나뉘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